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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영화 여행 '전수일+장률 감독 특별전'

정춘옥 기자  2007.10.24 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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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 베니스, 부산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힘과 희망을 보여준 전수일 감독과 장률 감독. 그들의 전작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특별전이 드디어 내일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한국 독립영화계의 거장으로 떠오른 전수일 감독의 전작 4편과 2006년 <망종>으로 새롭고 독특한 그만의 영화세계를 보여주었던 장률 감독의 전작 4편이 상업영화들에 식상해있던 관객들의 마음 문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이미 영화제 소식을 접한 관객들은 놓쳐서 아쉬웠던 영화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혹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을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놓쳐서는 안될 영화 여행이 될 <전수일+장률 감독 특별전>은 내일 25일(목)부터 11월 7일(수)까지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다.
첫번째 장편 <내 안에 우는 바람>(1997)으로 부산영화제와 칸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1999)로 부산영화제에서 최우수 한국영화상을,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수차례 국제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최신작인 <검은 땅의 소녀와>(2007)로 제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두 개 부문 수상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하며 전수일만의 작품 세계를 널리 인정 받고 있다. 상영작은 <내 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다.
1962년 중국 지린에서 출생하여 옌벤대학 중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부터 시와 소설 작업을 시작했다. 2001년 단편영화 <11세>로 데뷔하여 2004년 <당시>, 2005년 <망종>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수 민족으로서, 한국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동포로서의 정체성을 영화에 담아왔다. 김치를 파는 조선족 여인의 삶을 그려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독특한 예술세계로 인정 받은 <망종>에 이어 11월 8일 개봉하는<경계>에서는 몽골인과 탈북 모자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평화의 순간을 꿈꾸는 소수 민족의 애환을 시적으로 표현해냈다. <11세> <당시> <망종> <사실>이 상영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