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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직장에도, 직무적성 시대 온다

정춘옥 기자  2007.11.30 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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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가 올 초 언급한 공기업채용 제도 개선 권고사항 중 하나로 직무적성 시험의 확대 방침을 밝힌 이후 PSAT 도입을 검토 중이거나 이미 자체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공기업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잡스터디아카데미(www.jobstudy.co.kr)가 주요 공기업 23곳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직적성검사(PSAT) 도입을 현재 검토중이거나 직무적성검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는 공기업은 전체의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PSAT 도입을 검토중인 공기업으로는 한국동서발전, 한국토지공사, 예금보험공사, 대한주택보증, 농수산물유통공사, 근로복지공단을 포함해 6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필기전형에 직무능력검사를 치는 곳도 많아졌다. 자체직무능력 시험을 치르는 곳으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대한지적공사, 방송위원회사무처 등을 꼽을 수 있다. 직무능력검사는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전형, 3차 면접전형 중 어느 곳에든 끼어들 수 있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년부터는 일부 공기업은 기획예산처로부터 PSAT 문항을 지원받아 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공기업에는 중앙인사위원회가 PSAT 문항을 지원해줄 방침이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에서 성공적인 사례라고 추천한 직무능력검사는 수자원공사의 직무능력검사가 있다. 수자원공사는 토익, 학점 등 기존의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대신 응시적격자 모두 1차 전형으로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등 자체개발한 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
내년 공기업 입사에 있어 PSAT나 자체 적성검사의 비중이 커질지의 여부는 각공기업이 얼마나 기획예산처의 권고안을 잘 따르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올해까지는 인사실시계획안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기존 방식을 고수했더라도 내년부터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할 여력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공기업의 특성상 앞으로 기획예산처의 권고안을 따르는 기업들도 향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