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후의 무대가 더 빛나보였던 문화 누림의 날 휴먼스토리!
문화적 명품도시를 선도하는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한겸) 주최로,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11월 마지막 날 열린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초청음악회에 사회복지법인 성지원(원장 고일성) 원생들을 초청하여 아름다운 감동을 함께 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개관 후 예술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객석나누기'를 시행하여 지역의 문화예술 소외계층이나 불우시설에 문화예술 향수권 신장을 실천해 오고 있는데 이번 공연에는 성지원의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맑은 눈빛과 고운 영혼들의 귀에 예술이라는 무한한 감동을 줄 기회를 마련했다.
성지원은 1960년 6.25전쟁 이후 갈 곳이 없는 영아들을 수용하는 영아시설로 시작한 거제시 옥포1동에 있는 사회복지법인으로, 1989년 부터는 육아시설로 전환하여 아무도 돌보는 이가 없어 소외된 아이들과 함께 작은 소망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으며 현재 50여 명의 원생들이 있다.
정명훈 지휘자는 공연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성지원 원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고 학생들의 사인 공세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원생들에게 음악이라는 예술적 향기로 앞으로 살아갈 날이 희망적이라는 강한 메세지를 선물해 준 것이다. 진정한 프로는 인간적인 균형까지 제대로 잡을 줄 알아야 함을 상기시켜준 공연 후의 무대가 더 빛나 보이는 순간이었다.
특히,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형석 관장은 "정명훈 선생님은 힘든 미국 이민생활에서 한국 음식점을 경영한 부모님을 도와 음식 서빙 등을 하면서 식당 뒤편 골방에서 열심히 피아노를 배워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이 되었다. 그 시절 한국음식점들은 장사가 잘 안되어 피아노 칠 시간이 많았었다는데 어려운 시절을 잘 극복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료로라도 거제도를 꼭 다시 찾겠다고 정명훈 지휘자가 약속했다고 말했다.
유행규 관리운영부장도 지속적으로 소외계층 '객석 2% 문화나눔' 공연을 추진하여 꿈나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차기공연인 러시아 키예츠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오스트리아 ‘빈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에도 문화나눔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