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도 확진자 증가한 이유(코로나19 발생현황)

2020.09.11 13:43:30

 

 

정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아닌 '제3의 방법' 검토"

코로나19 발생현황 브리핑..중대본 “코로나19 확진자 일시적 증가는 바이러스 특성상 못 피해”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이나 완화가 아닌 제3의 방법을 검토 중이다. 제3의 방법이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되 자영업자들 고충을 감안해 중위험 시설 방역조치를 다소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연장 또는 중단,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좀더 효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 오늘 중대본 회의 결과였다"고 밝혔다.

 

제3의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인 사항들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선 중위험 시설에 대한 부분도 강하게 돼 있는데 방역 효과를 최대화하면서 여러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고위험시설 조치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다"며 "하루 이틀 정도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본 후 거기에 맞춰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최종 부분은 주말에 안내할 것이다"고 발언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같은 강한 대책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무증상 감염이 많고 뒤늦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윤 반장은 "급격히 빠른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차단해 하루 400명대까지 증가했던 환자 수는 100명대로 낮아졌다"면서도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환자 감소세가 정체돼 있어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일시적 정체와 증가는 있을 수 있다"며 "예전 대구·경북 상황을 보더라도 3월 감소하다가 일시적으로 며칠간 증가했다가 재감소하는 패턴을 반복했다"고 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 특성 때문인데 무증상이나 잠재적 감염자로 인한 집단감염, 특히 중소 규모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에 따라 확진자 수는 전반적으로 보면 감소세에 있다는 건 분명하지만 일시적 증가는 바이러스 특성상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리 기간이 지나 해제하는 과정에서 검사하는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며 "상당히 완만한 증가 추세여서 더 노력하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176명 늘어나 2만1919명이다.

 

최근 일주일새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 8일 136명, 9일 156명, 10일 155명, 11일 176명을 기록했다. 또 2주간 발생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03.0명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등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후 2주차로 접어든 이번 주에는 일일 확진자 수 150명 내외를 기록했지만 11일에는 지난 10일보다 21명 늘어난 176명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지난 8월 30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했으며 지난 6일까지 시행하기로 계획했지만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홍정원 hongmon1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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