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방사능 수치 비정상적으로 높아"

2022.04.10 15:13:57

 

우크라 원자력 당국 성명 발표
"러 주둔지역 방사능 수치 높아"
"원전 참사 당시 파편 지상 노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사업자인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우크라이나 원자력 당국이 "러시아군이 참호를 파고 주둔했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붉은 숲(Red Forest)'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코틴 대표는 앞서 전문가들과 함께 체르노빌의 붉은 숲 중 러시아군이 참호를 파고 요새를 구축하려 했던 지역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방사선을 관측했다.  

'붉은 숲'은 세계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에 오염돼 수십㎢에 달하는 소나무 숲이 붉게 변해 이러한 이름을 얻었다. 이 지역은 출입이 금지된 체르노빌 원전 주변 지역 중에서도 가장 오염이 심한 곳으로 간주된다.

코틴 대표는 "조사 결과 그곳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보다 10~15배 높았으며 토양 표면 접촉을 통해 관측되는 방사선은 정상보다 160배 이상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6년 체르노빌 참사 이후 붉은 숲 지역에 흩어진 핵연료, 흑연 조각으로 형성된 알파 오염도 하나의 원인"이라며 "이 파편들은 현재 지면 아래 40~80㎝의 깊이에 존재하는데 러시아군이 땅을 이보다 더 깊이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틴 대표는 또 "이러한 알파 오염은 인체 내부에서는 감마선과 베타선보다 수십 배, 수백 배 더 강력한 효과를 낸다"며 "최근 30일 내에 레드 붉은 숲에 근거지를 두고 주둔했던 모든 점령군들은 방사능 관련 질병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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