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서 전투 중단해라" 러시아군에 호소

2022.05.01 16:15:18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침공에 나선 러시아군에 대해 전투를 중단하라고 직접적으로 호소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에서 더는 싸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러시아 병사는 아직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우리 우크라이나에서 그렇게 스러져 가기보다는 러시아에서 사는 게 백번 낫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동기도 거의 없고 전투경험도 부족한 병력을 새로 동원해 그간 발생한 인명피해를 보충, 전투에 나서게 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수뇌부가 앞으로 수 주 동안 수천 명의 병력이 더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다칠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러시아군 장병을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전투를 거부하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위협하지만 전사자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냉동트럭을 추가로 준비하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 등 병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황 브리핑에서 그간 침공한 러시아군의 탱크를 1000대 이상 파괴하고 거의 200대 가까운 군용기, 2500대에 달하는 장갑 전투차량을 격추하거나 격파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공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래 벌써 2만3000명 넘는 병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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