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승리 선언하려는 의도…우크라군 반격도 치열
젤렌스키 '러군 침공전 지점 후퇴 뒤 협상 재개' 선언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전승절을 이틀 앞두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하려는 러시아군의 공세 수위가 높은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도 치열하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주민들에게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군의 공격이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공급경보 사이렌과 통행금지를 따르라고 촉구했다. 그는 "제발, 여러분과 자녀들의 생명을 지켜 달라"고 심야 동영상 연설에서 밝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채텀하우스 연구소에 화상으로 연설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휴전협상은 러시아군이 침공 이전 지점까지 물러나야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다리가 파괴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선진7개국(G7) 정상들은 8일 화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이 푸틴에 맞서는 서방의 결의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6일 50명 이상의 여성과 아이들, 노인들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소개됐다. 소개는 국제단체의 중재로 이뤄졌으며 7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성명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전 유지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외교적 해결을 지지했다. 러시아는 성명 문안에 "전쟁"이라는 표현을 "분쟁"으로 바꾸는 것을 조건으로 성명 채택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국내에서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처벌받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포탄 2만5000발과 대포병 레이더 및 기타 야전장비 등 1억5000만달러(약 1906억원) 규모의 추가지원을 결정했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외교장관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또 아이슬란드 의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했다.
질 바이든 미 영부인이 7일 슬로바키아를 방문한다. 질 여사는 앞서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을 돕는 루마니아 정부 당국자들과 미 대사관 직원들, 봉사자들과 교사들을 만났다.
이탈리아 정부가 7억달러(약 8894억원)짜리 수퍼요트 셰헤라자데호를 압수했다. 푸틴대통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 소유로 알려진 이 수퍼요트는 최근 압류를 피하기 위해 출항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