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1도, 서귀포(남부) 25.4도, 고산(서부) 25.6도, 성산(동부) 23.8도 등으로 성산을 제외한 제주 곳곳에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 51일, 서귀포 36일, 고산 35일, 성산 29일이다.
특히 제주 지점의 경우 192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 2013년 관측된 51일과 같은 기록이다. 당시 서귀포 지점에는 57일간 열대야가 나타났다.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9년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 제주 지점에서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의미하는 폭염 발생 일수는 27일로 종전 기록인 2013·2017년 23일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제주 지점에서 37.5도의 기온이 측정돼 80년 만에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에도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30도 내외로 분포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