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서울 지하철·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연장된다.
서울시는 4일 막차시간 연장 운행과 함께 시내·외 시립장사시설 정상 운영,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4개노선 시내버스 증회 등을 골자로 한 '2022년 추석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막차는 귀경객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에 새벽 2시까지 추가 연장 운행한다. 올빼미버스 14개 노선과 심야 전용 택시도 연휴기간 동안 정상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이틀간 기차역과 터미널 정류소에서 종점방향 막차가 익일 새벽 2시에 통과되도록 배차 시간을 조정한다. 서울역 등 기차역 5개소, 고속터미널 등 터미널 4개소가 대상이다. 증회 운행은 하지 않고 배차시간을 조정해 막차가 해당 시간까지 연장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하루 평균 총 4217회 운행한다. 만차 기준 8만6996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927회 증편해 일일 약 3만1000명을 추가로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립묘지 성묘객을 위해선 10일, 11일 양일간 용미리, 마웅리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4개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횟수를 일일 총 49회 늘린다.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한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한남IC~신탄진IC) 운영시간도 평소 오전 7시~오후 9시에서 오전 7시~다음날 새벽 1시로 연장된다.
서울시 주요 진·출입로 교통상황과 버스 전용차로 운영 정보 등은 토피스 홈페이지, 서울교통포털(앱), 트위터, 도로전광표지 등을 통해 표출한다. TBS 교통방송은 추석 특집방송을 편성한다.
서울시는 오는 8일 오후 6시~13일 오전 9시까지 서울시청 1층에 분야별 대책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와 민원 등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명절 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자치구별 1개소 이상 운영한다.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은 총 1001병상을 준비했다.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기관 50개소와 응급의료시설 17개소도 24시간 운영한다.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13만개를 배포한다. 원스톱진료기관은 연휴 1일차 170개소 내외, 4일차 296개소 내외로 운영하고 추석 당일인 10일에도 자치구별 평균 3개소 이상 운영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물류시설 등 다중이용 교통시설에 소독 등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파손과 노후 등으로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들은 교체 및 정비하고 있다.
연휴 중에는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지하철 역사 내 편의시설과 손잡이, 좌석 등 승객접촉이 많은 시설물의 소독횟수를 늘리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수해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점검에도 나섰다. 연휴 기간 기습호우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화재와 사건,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화재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가스시설 사전 점검과 함께 의용소방대 야간순찰 등을 통해 화재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서울 주요 시설물과 공사장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또 명절기간에 노숙인 시설 38개소에서 1일 3식 무료급식을 실시한다. 결식우려아동 2만7000여 명에 대한 무료급식은 연휴에도 중단없이 진행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태풍·장마로 인해 치솟은 추석물가 안정과 소외이웃에 대한 지원도 적극 추진해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