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내일 오전 다시 '초강력' 태풍 상륙 전망

2022.09.04 13:50:41

전국 강수량 100~300㎜, 제주도 400㎜
"이번 태풍 매우 강해" 철저한 대비 당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 단계를 유지하며 북상 중인 가운데 내일 오전 '초강력'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인 강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기상청은 4일 "힌남노는 이미 국내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5~6일 세력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시기 태풍 직접 영향권에서의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철저한 피해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다"며 "태풍의 영향이 제일 강해지는 시점은 이 비구름대와 본격적으로 충돌이 일어나는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르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0hPa(헥토파스칼)과 54㎧의 ‘초강력’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뉘는데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54㎧(시속 194㎞) 이상’인 태풍을 말한다.

 

5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에 도달했을 때는 힌남노 강도가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하겠다. 이후 서귀포시를 스치듯 지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였다. 태풍 매미는 당시 사망 119명, 실종 12명, 이재민 6만1844명, 재산 4조2225억원의 피해를 냈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남해안 근처를 지나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태풍이 6일 오전께 남해안에 도착할 경우 폭풍해일 경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 해안가 저지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광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중심의 낮은 기압으로 수면이 상승한 상황에서, 5일 오후부터 6일 사이 조위가 높은 상황이 겹치면 해안가 저지대는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최대 10m 이상의 집채만한 물결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풍은 4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 강풍반경은 430㎞이다.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매우 강' 단계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 시 강풍반경(바람이 초속 1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영향권의 들것으로 관측된다. 영남과 전남은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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