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여수 관광객 1300만명...고속도로 없는 대안은?

2022.09.04 14:55:59

30만 안팎 도시 중 고속도로 없는 ‘경제·관광 도시' 유일
민선 8기 시장직인수위, 자동차전용도로 승격 방안 제안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연간 1,300만명이 찾는 경제·관광도시인 전남 여수시에 고속도로 개설의 필요성이 국회에서 제기돼 지역주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인구 30만명 규모의 도시 가운데 도속도로가 근접하지않은 도시는 여수시가 유일하다. 

 

여수출신의 주철현 국회의원은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고속도로의 여수시 연장 필요성을 제기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으로부터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주 의원은 이날 2022년도 결산 경제부처 질의에서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산단인 여수국가산단이 위치하고 연간 1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인 여수에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고흥 간 11개 연도연륙교 건설 등으로 경제적·관광적 접근성 개선 필요하다고"며 국토교통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는 인구 3만∼5만 정도 되는 군 단위 지역까지도 고속도로 신설이 포함돼 있지만 여수시는 포함돼지 않아서다. 

 

현재 여수시는 순천지역 고속도로 출구를 나와 국도 17호선 자동자 전용도로를 이용해야만 최단 거리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산단을 오가는 대형화물차량과 외지에서 진입하는 차량까지 더해져 심각한 교통체증은 물론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지 오래다. 


이때문에 민선 8기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주요 시정과제로 고속도로 건설과 국도 17호선 자동차 전용도로의 고속도로 승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인수위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연간 1300만명의 관광객을 감안하면 기존 도로와 분리된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하다고 보고했다.

다만, 국도 17호선의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와 여수산단 진입도로인 이순신 대교, 전라선 철도 등 고속도로 건설의 경제성을 확보할 통행량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인수위원회는 신규 고속도로 건설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 여건이 어렵다면 기존 자동차전용도로의 고속도로 연장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기명 여수시장도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고흥 간 11개 연도 연륙교 건설 등으로 폭발적 관광수효 증가세가 예상되면서 KTX 고속화, 여수 연결 고속도로 등 경제·관광적 접근성 개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수위원회의 제안을 면밀히 살피고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다음 고속도로 신설이나 자동차전용도로의 고속도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호남 대륙에서 남중권 해안을 연결하는 고속 대량 수송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이제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인구 3만 안팎의 군 단위에도 있는 고속도로가 왜 여수에 없어야 하냐”고 반문하며 “여수 고속도로는 지역사회의 숙원인 만큼, 신설이든 기존 전용도로 승격이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여수지역사회 및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장관은 “여수시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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