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태풍 아직 멀리 있는데'…제주 피해 속출

2022.09.04 16:19:14

서귀포시 대정읍 한때 시간당 74.5㎜ 폭우
소방 대정오일시장 대정초 출동해 배수작업 등
관광객, 하루 4만명대에서 1만명대로 '뚝'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제주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전 11시를 전후해 제주 서부지역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서귀포시 대정읍은 시간당 74.5㎜의 폭우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제주 서부소방서는 대정읍 하모리 대정오일시장과 대정초등학교 등에 출동해 9건의 배수작업과 2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한라산 진달래밭 307.0㎜를 비롯해 윗세오름 299.0㎜, 성판악 229.0㎜ 등 한라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같은 기간 서귀포시 대정지역에 199.5㎜의 호우가 내렸고, 동부지역인 구좌(127.0㎜), 성산(140.8㎜)도 1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다.

 

태풍 북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하루 4만명의 관광객이 찾던 제주에 지난 3일 평소 절반이하 수준인 1만6322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북상 중이다.

초속 47m의 강풍이 반경 430㎞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오는 5일과 6일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북상하면서 몸집을 불린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4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이 될 전망이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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