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4일 오후 4시30분을 기해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태풍·호우 대응 수위를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경보 역시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한 데 따른 조처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대응 2단계를 거치지 않고 1단계에서 3단계로, 위기경보 경계를 건너뛰고 심각으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최근 5년간 16건의 태풍 중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중대본 3단계가 가동된 횟수는 4차례, 2단계는 7차례, 1단계는 4차례, 초기대응은 1차례 있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강성희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과장은 "태풍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 대응을 위해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라며 "최근 5년간의 태풍 중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해달라"며 "이번 태풍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 노력과 함께 국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해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