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쓰레기 배출량, 지리산 최근 5년간 1위

2022.09.11 09:31:17

매년 100t 안팎 배출…한려해상공원 쓰레기량 2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지리산이 2018년 이후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각종 불법 행위도 북한산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국립공원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올해 7월)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533t에 이른다.

지리산공원에선 해마다 쓰레기 100t 안팎이, 올해는 1월부터 7월 31일까지 벌써 134t이 배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 오동도 지구를 비롯한 한려해상공원 역시 같은 기간 쓰레기 444t을 배출, 국립공원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 소재 국립공원 내 쓰레기 배출량은 다도해해상 192t, 무등산 96t, 월출산 74t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지리산은 최근 5년간 각종 불법행위 1509건이 적발돼 북한산 2247건에 이어 국립공원 중 두 번째로 많았다.

한려해상과 무등산도 각기 723건, 675건이 적발, 3위 설악산(1496건)에 이은 불법행위 적발이 많은 국립공원 4·5위를 차지했다.

국립공원 내 불법행위는 식물 채취, 동물 포획, 무속, 특별보호구역 출입, 흡연·인화 물질 반입, 취사·야영·잡상·호객 행위, 무단 주차, 고성방가, 불법시설물 설치, 음주행위 등을 포함한다.

특히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도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올 7월까지 전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추락사, 심장 돌연사, 골절 등 안전사고 633건 중 북한산에서 발생한 경우가 307건(48%)을 차지했다.

이어 설악산(112명), 지리산(42명), 무등산(39명), 덕유산(22명) 내장산(14명) 등이다.

국립공원공단이 주관하는 탐방로 안전성 평가에서도 지리산의 경우 탐방로 총 58개 중 1등급 21개·2등급 22개·3등급 10개·4등급 4개·5등급 1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환 의원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져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탐방로 정비와 취약 지역 출입 통제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국립공원은 우리가 잘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인 만큼 쓰레기 배출이나 흡연·음주·취사 행위 등의 금지 행위를 삼가는 등 성숙한 산행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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