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을 기준 ‘전국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국가통계포털(kosis.kr)을 통해 공개했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의 실태 및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7조(실태조사)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의사, 간호사 등 20개 직종 보건의료인력 220만 명을 대상으로, ▲면허·자격자수 ▲활동인력수 ▲요양기관 근무인력수 ▲지역별 근무의사수 ▲성·연령별현황, 임금수준 등을 공공데이터 연계 분석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결과는 건정심 보고 이후 지난 한 달여간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국가통계포털에 20개 직종 총 348개 통계표 입력을 완료하고, 통계청의 자료검증을 거쳐 공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조사결과를 보면 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시인 반면 가장 적은 곳은 서울시로 조사됐다. 치과의사, 한의사를 포함한 전체 의사 평균 연봉은 2억 3786만 3411원이다.
전문의 2억 4416만 6769원, 일반의 1억 4799만 1244원으로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9617만 5525원(25.0%) 많았다.
전국 17개 시·도별 조사에서 의외로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세종이다. 전체 의사 평균 연봉(2억 3786만 3411원)보다 3335만 3652원(12.26%) 많은 2억 7121만 7063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서울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2억 1997만 372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문의는 ▲전남(2억 8121만 9090원) ▲세종(2억 7900만 1726원) ▲울산(2억 7443만 1716원) 순으로 많았다. 반면 서울은 2억 2413만 989원으로 역시 가장 적었다.
또한 일반의의 경우 울산이 1억 7284만 738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은 1억 2804만 9127원으로 가정 적었다.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 세종과 대전에서의 의사 연봉을 살펴보니, 세종이 대전(2억 2149만 7851원)보다 4971만 9212원(22.4%) 많았다.
여기서도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세종은 1억 1226만 3037원(67.3%), 대전은 8885만 9340원(63.8%) 각각 많았다.
특히 대전 관내 종합병원에서는 규모가 작을수록 의사 연봉이 많았다. 조사 결과 ‘100~299병상(2억 3408만 2252원)’이 ‘500병상 이상(1억 2298만 7435원)’의 약 2배에 달했다. 세종은 평균 연봉만 있을 뿐 관련 통계가 부족한 편이다.
그렇다면 최고 연봉인 세종과 꼴찌인 서울 의사 연봉이 대조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통계청이 발표하는 의료기관 관련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세종은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 당 치과의사, 한의사 포함한 의사 수는 세종이 1.9명으로 가장 적었고 서울은 가장 많은 4.7명에 달한다. 세종은 1.2명으로 전국 평균 3.1명에 비해 적다.
또한 지난 2020년 기준 1000명당 병상 수(전국 평균 13.8개)도 세종은 5.6개로 가장 적었다. 반면 가장 많은 광주는 세종의 4.9배인 27.4개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