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이달에만 20% 가까이 뛰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재탈환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고성장을 예고하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5200원(5.23%) 뛴 10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2398억원이다.
기존 1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1433억원)의 주가가 1.08% 하락 마감함에 따라 965억원의 격차로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시장 상황은 불안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달에만 18.84% 뛰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7800원에서 6만4100원으로 5.46% 가량 뒷걸음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은 실적이 이끌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앞서 지난 2분기 매출액 1조1871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2.41%, 254.26% 급증한 실적을 거뒀다. 당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였다.
조만간 발표될 3분기 실적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042억원, 1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09%, 237.35% 증가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고성장과 함께 최근 시장 환경이 에코프로비엠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P), 물량(Q) 그리고 환율까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주요 생산 시설이 위치한 청주 양극재와 포항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7~8월 수출 데이터는 여전히 견조하며 수출 가격 또한 2분기 대비 상승세가 지속됐다. 수익성의 경우 CAM4와 CAM5 온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원·달러 환율 강세에 전 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제윤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달성한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최근 메탈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피크 아웃 우려는 있으나 양극재 생산 공정 전반을 수직 계열화했다는 점에서 예상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의 포인트는 미국 시장의 성장으로, 전방 업체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