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소환되나...與野 ‘카카오’ 국감 증인 채택 이견

2022.10.17 06:45:49

與 “김범수 등 총수 제외 경영진 증인 채택”
野 “김범수·이해진·최태원 다 증인석 세워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카카오 플랫폼 장애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소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17일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카카오와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 장애 사태와 관련해 증인 추가 신청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기업의 경영진의 증인 채택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는 카카오, 네이버, SK C&C, 경영진을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사고 원인과 대책, 피해 보상 방안 등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등 이른바 실무 경영진 증인 채택에는 사실상 합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표급 실무자를, 민주당은 '오너'를 국감장에 불러야 한다고 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김범수 카카오 의장 증인 채택을 야당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실무 경영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기조로 선회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들을 증인석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양당간 그룹 총수 증인 채택 협상은 김범수 의장 소환 여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의장 소환 여부를 두고 과방위 간사간 또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양당은 전날 카카오 먹통' 사태 원인이 된 경기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DC)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여야 이견이 없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과방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견이) 있을 리가 있겠나"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당연히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17일까지 증인 채택을 의결해야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종합감사에 관계자를 출석시킬 수 있다.

 

한편,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전날(16일) '카카오 먹통 사태'를 초래한 경기 성남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찾고 재발 방지 마련 대책을 촉구했다. 

 

박성중(여당 측 간사)·허은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SK C&C가 운영하는 성남 판교 데이터센터를 찾아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허 의원은 방문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삶에 큰 피해를 입히는 문제에 대해서 묵과하지 않겠다"며 "남은 종감(종합감사)뿐 아니라 국민의힘 과방위원으로 확실하게 재발 방지 대책 및 제기된 문제점 해결 방안을 살피겠다"고 했다.

 

정청래(과방위원장), 조승래(야당 측 간사) 등도 데이터센터를 찾아 플랫폼 서비스 장애 사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 의원은 성명을 내고 "카카오와 SK C&C, 네이버 실무 관계자들을 통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부터 조속히 복구가 가능한지, 책임자는 누구인지, 이로 인한 피해 조치는 어떻게 할지 등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며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라 국감장에서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는 국감을 통해 따지고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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