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중재자 자처

2022.11.04 07:12:49

이은주 원내대표 국힘‧민주 원내대표와 연쇄 회동예정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의당 원내대표단이 '이태원 참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연이어 만나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은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표단은 4일 오전 10시30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고, 이어 오전 11시20분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 일정은 전날 정의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지 못하더라도 이르면 다음주 초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4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합동 분향소를 매일 같이 다녀가지만 책임있는 사과,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은 찾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용산구청에 이르기까지 전면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말로는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서도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야 할 국회는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국민의힘을 설득할 것이지만 만약 설득이 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정의당 및 뜻을 같이 하는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늦어도 다음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것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요구에 유보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보다 한 시간 앞서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국정조사를 배제하거나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까지 국정조사를 보면 강제적 수단이 없어 수사에 비해 새로운 내용을 밝히기 쉽지 않았다. 당장 국정조사를 섞어버리면 수사에 혼선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도 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번 참사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국정조사로 지체없이 밝혀내고 반복되는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 등 국회의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각 회동에는 원내대표 뿐 아니라 원내수석과 원내대변인이 배석할 예정이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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