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피해자나 희생자로 부르는 것이 국민에 더 다가가는 말”

2022.11.07 19:46:11

“법적으로 사망자가 맞을 수도 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 '사망자'가 맞냐 '희생자'가 맞냐"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피해자나 희생자로 부르는 것이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 의원과의 질의응답 중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대형 참사라고 표현하지 않았느냐"며 "'사망자'가 맞느냐 '희생자'가 맞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말 가지고 그러는 건 국민들에게 좋아 보이지 않고 법적으로 사망자가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피해자나 희생자로 부르는 것이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 의원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쪽에 (인력을)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국무위원이라는 분이 그것을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프레이밍해서 '마약수사 왜 안되느냐'고 묻느냐"고 하자 한 장관은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고 계시지 않느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참사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전국 시도에 보낸 합동분향소 설치 공문에서 명칭을 '사고', '사망자'로 표시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중립적 용어를 사용하려는 의도이지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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