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받던 용산경찰서 전 간부 사망…민주 “더는 희생 안된다”

2022.11.11 15:59:16

박홍근 “우려했던 일 벌어져…우리 모두의 책임”
“특정 사람으로 단정해 책임 몰아가선 안 된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이태원 참사'로 수사를 받던 용산경찰서 전직 간부가 사망한 것을 두고 "그 분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규명해야 될 텐데 우리로선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참사 추모법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156명으로 그치지 않고 부상자들, 희생자 유가족들, 사건과 연관된 공무원들, 또 이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의 심리적인 충격이나 트라우마, 공무원들의 심적 책임감이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참사의 책임을 일선 경찰관들에게만 묻는 '꼬리 자르기' 식의 대응을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사건이야 우리가 정확히 규명해가야 하지만 이것을 특정한 사람으로 딱 단정 짓고 이렇게 책임을 몰아가는 방식으로만 가선 안 된다고 본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권한과 역할이 큰 사람이 우선적 책임을 져야 사람들의 마음이 그나마 공감하고 해소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뿐 아니라 이번 사건 관계자들도 그런 점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이긴 하겠지만 이웃들도 마찬가지로 국민과 함께 이 시기를 잘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 전 인파 집중을 우려하는 현장 경찰의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핼러윈 축제 이전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취지의 정보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보과장, 정보계장 등을 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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