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장동 그분’ 파상공세…“민주 이제 결단할 때”

2022.11.22 15:42:51

“이재명, 천화동인 ‘그분’이자 대장동 게이트 몸통”
“李 불법리스크로 민주 단일대오 무너지고 있어”
“국정 발목 잡기에만 올인 하는 행태 중단해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구속 만료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자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그 분'이자 몸통"이라며 파상 공세에 나섰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리고 있다. 대장동 일당의 입에서 이른바 '그분'의 실체와 관련한 진술이 법정에서 쏟아져 나온 것"이라며 "이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남욱 변호사는 전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천화동인 1호 지분에 대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고 들었고 2014년 지방선거 전 4억이 넘는 돈을 이 대표 측에 건넸다"고 증언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 대표는 '이재명 죽이기'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법정에서 쏟아지는 증언들은 이재명 대표가 천화동인의 '그분'이며 대장동 게이트의 '수괴'임을 가리키고 있다"며 "'겁이 났다'던 남욱 변호사도 이제는 진실의 힘 앞에 무릎 꿇고 나선 마당인 만큼 민주당도 이제는 결단할 때가 됐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더이상 회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 구하기를 위해 국정 발목 잡기에만 올인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중 의원은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남 변호사 증언 내용에 대해 "이미 우리는 예상하고 있었다. 그게 하나하나씩 밝혀지고 양파 까듯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는 도시계획상 성남시장의 승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공영개발에서도 임대주택을 일반주택으로 분양 승인하는 것도, 일부 지분을 몇천억씩 이익 배당하는 것도 시장 사인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며 "그렇게 때문에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진실을 가라앉지 않는다. 남욱이 입을 벌리면 벌릴수록 검찰의 조작 수사, 짜맞추기 수사의 진실만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업자 남욱이 석방 뒤 첫 재판에서 쏟아낸 말들은, 석방의 대가가 무엇인지 그리고 검찰과 어떻게 대장동 사건을 조작하려는지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욱은 검찰조사 때 얘기하지 못한 이유를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고, 정신도 없었다’고 했다”며 “당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초박빙이었지만, 정권교체 여론은 항상 앞섰다. 누가 겁났다는 건가. 남욱은 대장동 수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귀국했고 언론 인터뷰도 자청했다. 무슨 정신이 없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김 대변인은 “남욱은 재판에서 여러 차례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새로운 진술을 쏟아냈다. 정진상이 김만배에게 경선자금 20억을 요구했다는 것도 ‘수사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했다”며 “검찰이 가르쳐 준 대로 진술했다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이게 짜맞추기 조작수사가 아니면 무엇인가. 재판장조차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당시에 증인이 무엇을 어떻게 알았는지에 집중해달라’고 지적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면서는 “이제 검찰에게 ‘입안의 혀’가 된 유동규의 죄를 깎아주려는 시나리오까지 펼쳤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유동규의 공소장에는 유동규가 남욱이 준 3억 5200만 원을 뇌물로 받았다고 적혀있었다. 그동안 검찰은 이러한 유동규의 혐의를 입증하려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이제 유동규는 뇌물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형들에게 뇌물을 전달해준 사람’이 되고 있다. 근거는 ‘유동규에게 들은 말’이라는 남욱의 진술뿐이다. 짜고치는 고스톱도 이보단 더 그럴듯 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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