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조사 참여해야...尹정부 성공 저보다 절박한 사람 없어”

2022.12.13 10:59:32

‘이태원 국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참여 해야”
민주 예산안 단독 처리...“국민 여론 역풍 받을 것”
“제1 장점은 영남기반 수도권...연고 없는 곳 없어”
“당권 후보 중 ‘MZ 선호도’ 가장 높아...자신 있다”
내가 대선 주자급이라 尹이 부담? “참 한가한 생각”
차기 당대표 “총선 승리 누가 더 도움 될지가 기준”
“尹심 파는 분들, 총선 승리 자신 없다 실토하는 격”
전대룰 변경, “역선택 방지가 아니라 당 지지층 배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내년 봄 전당대회를 겨냥해 당심 잡기 행보에 본격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여당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급하게 낸 건 계속 정쟁의 불씨를 살리려는 의도다”면서도 “서로 합의하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국조는 해야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국조합의는 “겉멋 패션 정치한 거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70% 국민들이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말씀들을 한다. 그러면 책임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는 그대로 국민의 뜻에 따라 수용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국조참여를 다시 강조했다.

 

내일(14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에는 경고장을 날렸다.

 

안 의원은 “대통령을 뽑은 건 국민들의 의사 아닌가? 최소한 대통령 임기 1년차 때는 그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허용하는 게 오랜 정치 관행이었다”고 전제하고 “그걸 완전히 깨겠다는 건 굉장히 무리고 오히려 국민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예산보다 야당 예산안 통과가 더 최악이라고도 했다.

 

당 대표 경쟁력과 관련해선 “저의 제1 장점이 영남 기반의 수도권이다. 호남은 처가가 있고 대전의 명예시민이다”며 폭넓은 지역 연고를 내세웠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도권 MZ세대 대표론’에도 “지난주에 갤럽 여론조사 선호도를 보면 2030세대에서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 중에서 제가 제일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한 김기현 의원에게 윤심(尹心)이 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안 의원은 “그걸로 따지면 저는 대선 후보 단일화 했고 인수위원장 했고, 그래서 어느 언론에서는 제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래서 사실 윤석열 정부 성공이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다음 대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뭐냐? 저는 총선 승리에 누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느냐 그게 기준이라고 본다”며 안 의원 자신이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한 당대표 적임자임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이 사실은 친화력과 돌파력, 그 두 가지다. 돌파력은 이번에 화물연대 파업에서 보여주셨고 친화력은 아마 앞으로 본격적으로 관저 정치를 하실 거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 의원이 대선 주자급이어서 대통령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분석에는 “참으로 한가한 생각이다”라며 일축했다.

 

안 의원은 “총선 지면 끝이다. 모든 가용 자원을 다 써야 겨우 이길 수 있을까 말까 한 절박한 상황이다”고 말하면서 “어떤 당대표가 총선에서 이긴다고 자동으로 대선후보 못된다. 대선까지 3년이나 남아 있고 그동안 당대표가 두 번 바뀌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이 있지 않겠냐”며 여권 핵심 일부의 우려에 반박했다.

 

‘9대 1’로의 전대 룰 변경에 대해서도 “역선택 방지가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 배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 두 쪽이 힘을 합쳐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거 아니겠나?”며 “현재 ‘7대 3’이라고 하는데 그 3, 30%는 역선택이 아니라 우리 지지층이다. 그러니까 비당원 지지층을 배제한다는 말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겠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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