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비은행권 부실대출 2년 만에 3배(46.4조) 증가"

2024.10.14 10:40:14

비은행 2022년.1/4 21.4조 → 2024.2/4분기 67.8조원로 계속 증가
일반은행 3.8조 → 6.1조(1.6배), 상호금융 12.1조 → 41.1조(3.4배)로 증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별 고정이하 여신 변동현황’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은 업권에 관계없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자금이 3개월 이상의 연체가 발행하여 회수가 어려운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2022년 1/4분기 말 금융권 전체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총 25.2조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말 73.9조원으로 3배(293%)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에서 비은행권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2년 1/4분기말 21.4조원에서 67.8조원으로 3배(316%)가 넘는 46.4조원이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3.8조원에서 6.1조원으로 2.3조원(62%)만이 증가하여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15.1%에서 8.3%로 감소했다.

 

부실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이다. 상호금융의 부실대출은 2022년 1/4분기말 12.1조에서 2024년 2분기말 41.1조로 3.4배가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말에는 전체 부실대출의 중 48%를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말에는 55.6%까지 비중이 증가했다.

 

다른 비은행 금융기관도 유사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동안 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은 3.6조원에서 11.3조원으로 7.7조원(3.1배)이 증가했고, 카드사 등 여신전문 금융기관은 3.5조원에서 7.8조원으로 4.3조원(2.3배), 증권사는 1.9조원에서 6.1조원으로 4.2조원(3.1배), 보험사는 0.3조원에서 1.5조원으로 1.2조원(5배)이 증가했다.

 

이렇게 부실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유는 부동산PF 구조조정과 더불어 취약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 대출이 전 금융업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안된다.

 

정성호 의원은 “상호금융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은행은 특히 비은행권의 금융안정성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재 iry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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