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해 여행 경보 최고등급으로 격상하여 자국민 '여행 금지'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다.
국무부는 부당한 구금, 구금 중 고문, 테러, 납치 등 심각한 위협을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의 부당 구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에는 그 어느 나라보다 많은 미국 국적자가 부당하게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미국 대사관, 영사관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긴급 영사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시민권 및 미국 거주 자격 등을 가진 사람은 베네수엘라에서 즉시 출국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어떤 이유로든 베네수엘라로 여행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박해를 피해 피신한 베네수엘라 야당 인사 5명을 만났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끊임없는 탄압, 폭정에 맞선 야당 인사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이들 인사들은 루비오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정권이 과거 대통령 퇴진 운동을 했던 야당 정치인 70여명을 체포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