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알파벳, 테슬라, IBM 등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포인트(0.07%) 높아진 6363.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7.94포인트(0.18%) 오른 2만1057.96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1일 사상 최초로 6300선을 넘긴 이후 연일 상승을 이어가며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 2만1000선을 최초 돌파한 뒤 추가 상승했다.
핵심 종목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8.20% 폭락했음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기차 세액공제 중단 상황에 대해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CNBC는 "S&P500과 나스닥이 모두 세션 초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알파벳이 테슬라의 암울한 전망을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상대방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지수는 무역협상 진전으로 4회 연속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미국과 EU는 백악관과 일본의 합의 이후 가능한 합의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합의 조건이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한다"고 짚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38포인트(0.70%) 내린 4만4693.91에 거래를 마쳤다.
WSJ, CNBC에 따르면 IBM의 2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고 유나이티드헬스가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핵심 종목 주가가 폭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Fed)를 찾아 금리 인하를 직접 압박했다. 연준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