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The New Principia’를 펴냈다.
이 책은 물리학의 근본 원리를 새롭게 탐구하는 철학적 과학서다. 뉴턴의 ‘프린키피아(Principia)’ 이후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물리학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겠다는 의지로 시작됐다. 저자는 복잡한 수식 속에 내재된 직관적 사고를 통해 자연의 질서를 해석하며, 현대 물리학이 놓쳐버린 본질적 질문을 되살린다.
천동설 시대, 수성과 금성의 맴돌이와 외행성의 역행을 설명하기 위해 인류는 ‘주전원’이라는 기묘한 장치를 덧댔다. 그러나 지동설이 자리 잡자 모든 복잡성은 단번에 사라졌다.
저자는 오늘날의 현대 물리학에서도 같은 과정을 목격한다고 말한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남긴 모순은 어쩌면 우리가 또 한 번 ‘주전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징후일지도 모른다. 끈이론, 양자중력이론 - 이들은 난해하고 검증 불가능한 수식의 늪 속에서 본질을 놓치고 있다.
그렇다면 물리학은 지금까지 무엇을 설명해왔을까.
중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말해왔지만, 중력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은 단 한 번도 제시하지 못했다. 질량이 공간을 휘게 한다는 설명은 현상의 묘사일 뿐 근본 원인이 아니다.
해례이론(Hele Theory)은 다르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5자음과 3모음으로 모든 소리를 만들어낸 것처럼 ‘회전·응집·수렴·발산’이라는 단순한 원리로 중력, 퀀텀점프, 블랙홀을 포함한 모든 물리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손에 와닿는 근본성을 제시하면서도 직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하나다. 아주 단순하지만, 전자가 돌고 있다는 전제를 공리로 한 것이다.
양성자가 회전을 한다면 모든 것이 수월하게 설명이 된다. 이 간단한 원리로부터 시작해 해례이론은 복잡한 물리 현상들을 하나로 묶어낸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이론이 검증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온도 변화에 따른 질량 실험, 두 물체의 낙하 실험, 광속도 변화 측정. 이 모든 것이 해례이론의 타당성을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이다. 더 이상 형이상학적 추측이 아닌 실험실에서 증명 가능한 물리학이다.
해례이론은 또한 ‘질량은 부여받는 것이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힉스 메커니즘이 질량을 ‘부여’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회전과 응집이라는 동역학적 과정을 통해 질량이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자 동시에 실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가설이다.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고전역학의 시대를 열었다면 ‘The New Principia’는 철학과 예술, 그리고 과학이 다시 만나는 새로운 물리학의 시대를 향한 선언이다.
세계를 직관적 알고리즘으로 서술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실에 가까운 설명 아닐까.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오래도록 찾아온 ‘모든 것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답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