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은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틱톡 APAC 온라인 안전 서밋’을 개최했다. 태국·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에서 20여명의 아동·청소년 전문가와 NGO 대표가 참석한 이번 서밋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딥페이크, 온라인 성착취 등 청소년 온라인 안전 이슈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개최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BTF 푸른나무재단의 최홍서 주임연구원은 패널로 참여해, 현장에서 포착된 유해 신조어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신조어가 생성되는 속도가 AI의 자동 탐지 기술을 앞지른다”고 지적하며 플랫폼 기술과 청소년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단이 틱톡 및 경찰과 함께 학교폭력 영상의 온라인 유포를 신속히 차단했던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다자간 협력의 실질적 효과를 입증했다.
틱톡 역시 서밋을 통해 청소년 온라인 안전은 플랫폼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 과제임을 재확인하며, NGO·정부·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다중 이해관계자 협력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BTF 푸른나무재단이 제공한 현장 기반 분석과 지역 맥락이 틱톡의 정책 개선과 안전 전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밋 다음 날인 13일, 발리언트 리치 틱톡 신뢰와안전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BTF 푸른나무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재단 본부를 직접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발리언트 리치 총괄은 푸른나무재단이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아픔에서 출발한 단체임을 듣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또한, 연간 약 2,000건에 달하는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상담 전화, 25년 넘게 지속된 전국 실태조사, 국내 유수 기업들과의 예방 교육 등 재단의 폭넓은 활동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 많은 NGO를 방문해왔지만, BTF 푸른나무재단은 유독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청소년을 위한 보호·치유·예방이라는 다각적 접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기관은 매우 드물다”며 재단의 통합적 청소년 보호 모델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재단 본부와 산하 13개 시설의 청소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청소년 트렌드와 위험 신호를 실시간으로 공유·분석하는 체계에 놀라움을 표했다.
발리언트 리치 총괄은 “틱톡과 푸른나무재단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대응 모델을 국제적으로 널리 소개하고 싶다”라며 향후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차원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한국 청소년을 위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이번 방문은 단순한 후속 미팅이 아니라, 양 기관의 파트너십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한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밋 폐회사에서 언급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며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플랫폼·시민사회·정부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현재 틱톡과 푸른나무재단이 구축한 청소년 안전 민간 핫라인은 위기 청소년 발견 시 플랫폼과 NGO가 직접 연계해 신속한 삭제, 상담, 법률·수사 연계까지 가능한 글로벌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청소년이 틱톡에서 딥페이크, 사이버 명예훼손, 신상 유출 등 피해를 입었을 경우 리소스 페이지의 공식 핫라인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재단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이후 신고·삭제, 상담, 법률 지원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토탈지원 체계가 가동된다.
내년에도 틱톡과 푸른나무재단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청소년이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이 함께 구축해갈 선도적 청소년 안전망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