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유재학(51)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본격적인 농구월드컵(8월30일~9월14일·스페인)과 인천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 체제로 돌입했다.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공동으로 구성한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는 29일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프로농구의 스타플레이어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이끈 양동근과 신인 이대성이 포함됐다. 이대성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지만 유 감독은 그의 강력한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 왔다.
창단 후 처음으로 창원 LG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베테랑 포워드 문태종과 김시래, 신인 김종규도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필요성이 대두됐던 외국인선수의 귀화는 아직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때문에 한 자리를 활용할 수 있는 귀화선수 자리에 일단 문태종을 넣었다. 추후에 변경될 수 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선수의 귀화는 계속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훈련소에 입소한 오세근과 현재 공익근무 중인 하승진도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학생 중에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종현과 문성곤(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이 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아깝게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던 포워드 이승현(고려대)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여느 때보다 바쁜 비시즌이 될 전망이다.
우선 남자농구가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국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남자농구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베니아· 앙골라· 멕시코와 D조에 속했다.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다.
월드컵은 24개국이 출전해 4개 조(한 조당 6개국)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상위 4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월드컵 이후에는 곧장 인천아시안게임이 기다린다. 남자농구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유 감독은 이날 발표한 예비엔트리 24명을 검토해 15~16명으로 추린 뒤 다음달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자농구 국가대표 예비엔트리(24명)
▲가드(9명) = 김민구(KCC), 김선형(SK), 김시래(LG), 박찬희, 김태술(이상 인삼공사), 양동근, 이대성(이상 모비스), 정영삼(전자랜드), 조성민(KT)
▲포워드(9명) = 윤호영, 김주성(이상 동부), 문성곤, 이승현(이상 고려대), 양희종(인삼공사), 최진수(상무), 허일영(오리온스), 문태종(LG), 최준용(연세대)
▲센터(6명) = 김종규(LG), 이종현(고려대), 오세근(상무), 하승진(공익근무), 장재석(오리온스), 최부경(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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