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시대착오적 인물"

2007.02.13 12:02:02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천정배 의원이 유력한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해 "개발독재 시대 성장 모델에 머물러 있는 시대착오적인 인물"이라며 "우리 국민이 이명박 전 시장과 같은 사람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
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천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제안한 경부운하 계획과 관련해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해 의미를 찾는 국민 소득 100달러 수준의 사고방식"이라며"개발독재시대에나 통하던 토목공사 프로젝트만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경부 축을 중심으로 한 국토개발 계획으로 국토불균형이 시작됐고, 지역 갈등의 골도 깊게 하는 원인이 됐다"며 "경부 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의도적이라면 지도자 자질이 없는 것이고 의식 못한다면 역사 의식의 부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특히 이 전 시장의 대북관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대북 정책을 유화정책이라 비판하고, 퍼주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소떼 방북을 예로 들며 "정 회장이 소 1000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넘는 장관을 연출해 전세계를 감동시키고 남북경협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는데 정 회장의 경영기본을 배운 이 전 시장이 진취적 상상력이나 민족애는 왜 못 배웠는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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