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9일 오전 8시36분께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서 신축공사 중인 지상 20층·지하4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난 건물은 오는 10월말 호텔 개장을 앞둔 상태였다. 공정률 95%다. 불이 나자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43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건물 15층에서 3명, 9층에서 4명, 7층과 6층에서 각 3명씩, 2층에서 1명 등 총 14명이 구조됐다. 이중 연기를 흡입한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하층에는 총 20여 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 자체 피신한 18명이 구조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41명과 고가사다리차 등 39대의 장비를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벌였다. 오전 9시43분께 불은 진화됐지만, 연기가 빠지기까지는 2시간 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건물 안에 남아있는 근로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부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건물 안에 총 75명 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최종 인명 피해를 확인하기까지는 1시간 가량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 도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우회 운행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