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르키우시 탈환…이지움서 반격 시작

2022.05.15 15:18:17

美싱크탱크 "우크라, 하르키우 전투서 승리한 듯"
외신들 "러, 루한스크 포위 실패…동부서 정체"
우크라 "8월 전환점…연내 전쟁 끝날 수 있을 것"
英국방 "러, 헤르손만 장악…정치 목표 실패" 평가
분석가 "많은 사상자-장거리 폭격 전투 장기화"
우크라 국방 "안심 일러…힘든 몇 주가 될 것"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가디언,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시에서 퇴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하르키우 인근 마을 몇 곳을 탈환했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하르키우 방위군과 우크라이나 군대의 노력으로 러시아군이 도시에서 러시아 국경 쪽으로 멀리 철수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끊기 위해 이지움에서 반격을 개시했다.

이지움은 하르키우주의 소도시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육로로 연결한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이 곳을 점령한 이후 돈바스 지역 공격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주요 보급로이자 돈바스 지역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포위하기 위한 전략 요충지로서다.

올레흐 시녜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몇 주 동안 치열한 전투 끝에 러시아군이 현재 하르키우 주변 일부 지역에서 후퇴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평가에서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SJ은 "러시아군이 시베르스키도네츠크강을 건너 우크라이나령 루한스크 지역의 수도인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크게 정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이 연내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정보국장은 "러시아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며 "오는 8월 전환점을 맞고, 대부분의 전투 활동은 올해 말까지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일 정보 보고서에서 러시가 헤르손에서만 친러 민군 정부를 세우는 데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침공이 정치적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가 공격을 중단했다는 것은 아니다.

NYT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인근 지역을 관통하는 중요한 보급로를 계속 열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를 가로지르는 넓은 영토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 점점 더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도 "양측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장거리 폭격이 이어지는 전투가 장기간 계속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매우 힘든 몇 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의 통제권을 되찾는 것은 길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그는 그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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