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축협 횡령사건 상반기만 33건 발생…사고 금액만 278억 규모

2022.10.07 09:59:44

김승남 민주당 의원, 농협 횡령 분석
2019년 이후 횡령 사고액 총 450억원
"농협 제 식구 봐주기 감사 개혁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역 농축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이 올해 상반기에만 3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금액 규모는 총 278억원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지역 농축협 횡령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지역 농축협에서 278억원 규모, 총 33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지역 농축협 횡령 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해왔다. 2019년 43건 90억원, 2020년 36건 25억원, 2021년 40건 57억원 등이다. 2019년 이후 지역 농축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액은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부당 대출과 부동산담보 대출 부당 취급 등 부당대출 건수도 총 6건(14억원 규모)이 확인됐다.

올해는 6월에만 횡령 사건이 세 건이 발생했다. 경기 광주시 오포농협에서 52억원의 시재금 횡령 사고, 경기 김포파주인삼농협 파주지점에서 90억원 규모의 허위 매입 횡령 사고, 서울 중앙농협에서 5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 등이다.

김 의원은 "현재 농협 조합감사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조합장 위원 2명, 농식품부와 감사원 위원 각 1명씩 구성돼 조합에 대한 봐주기식 감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농협이 제 식구 봐주기식 감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외부 위원 확대 등 조합감사위원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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