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한' 휴학계 낸 의대생 수 다시 9천명 넘어...전체 재학생 절반 수준

2024.03.28 10:32:39

의대생 37일째 휴학 신청 행렬
휴학계 제출 의대생 누적 9218명…재학생 49.1%
전날 252명 휴학계 추가 제출…6명 허가·1명 반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칙상 요건과 절차에 맞게 '유효한'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가 전체 의과대학 재학생 절반 수준인 9,0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절차를 지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누적 9218명으로 파악됐다.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1만8793명)의 49.1% 수준이다.

전날 7개교에서 252명이 유효한 휴학계를 추가로 제출했다.

휴학 신청을 철회한 학생은 없었으며 5개교 소속 6명에 대해서는 휴학이 허가됐다. 다만 동맹휴학이 허가된 경우는 없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전날 1개교에서는 1명의 휴학계가 반려됐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1개 대학에서 646명의 휴학계가 무더기로 반려되면서 전체 유효 휴학신청 누적 건수는 8967건으로 전일(9231건) 대비 소폭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전날 252명이 휴학계를 새롭게 제출하면서 누적 유효휴학 신청 건수는 다시 9000명대로 올라섰다.

교육부가 보호자 동의, 학장 연서명 등 학칙상 요건에 맞게 제출된 휴학계만 집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대생들의 휴학신청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의대생들은 '동맹휴학' 결의일로 삼은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약 37일째 휴학 신청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8곳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에 대해서는 학사 운영 정상화를 요청하면서 동맹휴학을 허가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

전국 의대생들은 학교 측에 제출된 휴학계를 수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휴학 허가는 현재까지 누적 167건에 그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수업 복귀를 원하는 데도 집단행동 강요로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의대생들을 돕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강원대를 방문해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를 한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우선적으로 학교에 복귀해 학업에 임하면서 대학과 정부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개진해주길 바란다" 학생들이 원하면 직접 내려와서라도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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