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부정 평가는 6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3.3%p 오른 30.3%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네 번째 주 조사(30.0%) 이후 4주 만이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5%p 내린 66.2%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6%였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10.1%포인트 오르면서 38.7%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0.0%포인트 오른 39.8%, 대전·세종·충청은 3.8%포인트 오른 34.2%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9.2%포인트 하락하면서 31.9%를 난타냈다. 광주·전라도 1.7%포인트 하락한 12.9%였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2.0%포인트 하락한 21.6%였다. 그외 연령층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60대는 9.9%포인트 상승한 43.3%, 20대는 9.0%포인트 상승한 30.9%, 40대는 2.1%포인트 상승한 22.3%, 30대는 1.3%포인트 상승한 23.2%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보수층은 7.3%포인트 오른 52.3%, 중도층은 1.4%포인트 오른 27.1%였다.
리얼미터는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 행보가 주된 가운데 '이 대표 사법리스크 현실화' 등 야권의 공세 지형 변화 요인이 잇따르며 지지율 하방 압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응급 의료 공백의 경우 연휴 간 큰 위험을 직면하지 않은 채 일단락되며 이에 따른 부정 여론 촉발 또한 잦아든 모양새"라며 "의협회장 불신임 청원, 간호협회 원색적 비난 논란 등 의협 내분·설화 리스크 또한 정국 부정론을 한 차례 환기한 요인"이라고 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701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 응답률은 2.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