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봄의 절정을 알리는 튤립이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5월6일까지 열리는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에서는 270만구 튤립과 140만본의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선는 5월11일까지 툴립·무스카리 꽃축제’를, 6월15일까지 ‘에버랜드 튤립 축제’가 운영된다.
270만구 튤립과 140만본의 다양한 꽃
2025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4월8일부터 5월6일까지 한달간 열린다.
코리아플라워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튤립대표자회의(WTS)에서 월드튤립 디자인상을 받은 지역 대표 축제다. 올해는 ‘고향의 봄’을 주제로 270만구 튤립과 140만본의 다양한 꽃들로 상춘객을 맞는다.
1·2·3경으로 나눠 마련되는 박람회장은 선을 강조해 튤립의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하는 1경과 소나무·하늘·벚꽃 등 주변 지형과의 조화를 강조한 2경, 고향의 봄 악보를 표현한 3경으로 조성된다. 가지각색의 튤립을 비롯해 유채꽃, 벚꽃, 수선화, 히아신스 등 다양한 봄꽃이 더해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서해 3대 낙조로 손꼽히는 꽃지해변 할미 할아비 바위와 붉은 노을이 추억을 전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선 4월 8일부터 진입광장 및 보라정원 일원에서 형형색색의 튤립과 무스카리가 방문객을 맞는 ‘툴립·무스카리 꽃축제’가 열린다. 5월11일까지 열리는 이번 꽃축제서는 9만개의 튤립과 무스카리가 만들어낸 봄 풍경과 함께 ‘구근구근, 마음전시회’가 진행된다.
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은 목련과 개나리, 벚꽃에 이어 4월에는 수성화, 튤립이 개화해 상춘객을 맞이한다. 이외에도 팬지, 데이지, 무스카리, 아네모네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날 수 있다. 옥정호 수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420m의 출렁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붕어섬생태공원에는 화려하고 탐스러운 봄꽃을 만날 수 있다.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싱그러운 봄꽃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싱그러운 봄꽃을 경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 튤립 축제’를 운영중이다.
올해 에버랜드 튤립축제에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여 인기를 끌었던 글로벌 IP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콜라보를 확대했다. 6월15일까지 에버랜드에서는 산리오캐릭터즈가 모여 플라워 카니발을 펼친다는 스토리를 따라 테마존·어트랙션·공연·먹거리·굿즈 등 환상적인 캐릭터 오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많은 인기를 얻은 헬로키티·마이멜로디·쿠로미·시나모롤·포차코·폼폼푸린에 더해 한교동·케로케로케로피·우사하나까지 추가돼 총 9종의 산리오캐릭터즈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축제 메인 무대인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는 예쁘고 화려한 봄꽃들과 함께 각 캐릭터별 스토리를 귀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11곳의 산리오캐릭터즈 테마존이 마련됐다. 풍차무대에는 약 7m 높이의 시나모롤 대형 조형물(ABR)과 함께 테마 푸드트럭이 마련돼 시나모롤 모형의 팝콘통과 소다맛 아이스크림을 매일 한정 수량으로 맛볼 수 있다.
에버랜드는 특히 최근 꽃, 숲, 정원 등 다채로운 식물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인 ‘가든패스’를 선보였다. 가든패스는 꽃과 정원을 사랑하는 고객들을 위한 식물 특화 체험 구독 프로그램이다. 꽃과 정원이 아름다운 연간 280일간의 방문 기간 중 원하는 시기에 지정된 횟수만큼 에버랜드와 정원, 체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가든패스 출시를 앞두고 포시즌스가든·장미원·하늘정원길·뮤직가든·은행나무숲·호암미술관 희원 등 에버랜드 단지 일대에 위치한 숲과 정원 인프라를 모두 연결했다. 동시에 매화·튤립·벚꽃·장미·단풍 등 계절별 대표꽃과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맞춰 구독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식물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라인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