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가상영상 노무현' 활용, 심각…선관위에 신고"

2022.02.06 22:45:30

 

"아무리 급해도 선거에 금도가 있지"
"우리 당 같으면 상상도 못할 기획"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상 영상을 더불어민주당이 6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재명 후보 측의 해당 영상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에서 AI윤석열을 운영함에 있어 후보자의 의사와 반하는 활용에 대해서는 규제의 대상이라고 판단해서 통지한 바가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 사칭 성대모사 영상사건'은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유권자에게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공식채널에서 틀어서 홍보했다면 이것은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급해도 선거에 금도가 있지,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을 선거홍보에 참칭하고, 그리고 그분을 희화화 하는 코알라 밈을 사용해 영상을 제작한 것은 근절되어야 할 행태"라고 했다.


이 대표가 말한 '코알라 밈'은 해당 콘텐츠에 쓰인 로고 문제를 뜻한다.

 

가상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한 영상에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입니다'라는 로고가 등장했는데 '세'의 'ㅅ' 디자인이 기존의 공식 로고와 다른 코알라 모양을 하고 있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해 만든 로고라는 주장도 온라인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민주당은 자신들 홍보영상에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한 일베에서 밈이 된 코알라까지 등장시키고 있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애초에 비극적으로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을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선거에 동원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 같으면 상상도 못할 선거기획이다"고 덧붙였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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