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손흥민이 한 달 만에 돌아와 특유의 질주본능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과의 '2021-2022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선발로 복귀해 2골에 관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월 초 다리 근육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지난 1월 6일 첼시전 이후 정확히 1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었다.
전반 13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공을 가로채 패스를 내주자 호이비에르를 거쳐 케인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활발하게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회심의 오른발 논스톱 슛이 선방에 막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후반 21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도운 장면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려 수비수 사이로 파고들며 단숨에 40m 내달려 두 명을 제쳤다. 문전까지 접근한 손흥민의 돌파에 당황한 상대 수비수 사이로 흐르던 볼을 케인이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작년 푸스카스상을 받은 번리전 골을 연상시키는 환상 질주에 토트넘 팬들은 탄성을 쏟아냈다. 경기 후 해리 케인은 “손흥민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중앙선부터 폭발하듯 질주했고, 저는 편하게 받아먹었다”며 손흥민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후반 24분에 교체됐고, 3대 1로 이긴 토트넘은 FA컵 16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