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 ‘웰니스’는 전세계적 여행 트렌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웰니스 명소를 소개한다.

경복궁을 본떠 지은 동의전
경남 산청군의 동의보감촌은 웰니스 관광의 메카다. 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이야기를 품은 왕산 자락에 118만㎡ 규모로 자리한 동의보감촌은 경복궁을 본떠 지은 동의전과 약초 테마공원, 한방 테마공원 등 한방과 전통을 주제로 조성됐다. 동의보감촌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허준 순례길은 사철 푸른 소나무 숲 속에 나무데크가 깔려있어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출렁다리인 무릉교에서는 동의보감촌 남동쪽으로 흘러내려가는 무릉계곡 위를 걸으면서 왕산·필봉산과 동의보감촌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돼 해거름 이후 동의보감촌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경관 조명은 매일 오후 8시~10시 운영된다. 무릉교와 인접한 동의전 한방기체험장에는 하늘의 기운을 받는 석경, 땅의 기운을 받는 귀감석, 복을 담는 그릇 복석정 등 3석이 조성돼 있다. 이 돌들은 관람객들이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줄지어 찾는 명소다.
모악산 자락 남쪽에 위치한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은 한방 테마 명소다. 민속한의원 한방진료·진맥과 건강 쑥뜸체험, 전통구들방식으로 황토흙과 느릅나무껍질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섞어 만든 황토 한증막과 옛 금광동굴 냉탕 등 청정자연 속에서 전통방식의 이색 한방체험을 할 수 있다. 동시 1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황토방 등 19개동의 숙박시설과 회의실, 식당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또 모악산 둘레길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2월까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눈길걷기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전통음식과 놀이체험도 마련돼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 산책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에 자리한 국립 김천 치유의 숲은 향기, 경관, 음이온 등을 활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야산과 덕유산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317m 높이의 수도산은 소백산맥 줄기의 명산 중 하나로, 사시사철 옥빛의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비경을 담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수도산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자작나무 숲과 잣나무 명상로, 건강본부 등의 숲 공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치유의 숲 활동 공간은 표고 770~900m 높이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햇빛, 습도 등 치유물질 요소들이 풍부하며 기후요법, 운동요법을 적용하기에 알맞다. 약 7ha 규모로 심어진 ‘자작나무 숲’은 산림욕 명소로 꼽힌다. 자작나무는 활엽수 중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강력한 살균 효과로 아토피 치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제천에 위치한 ‘한방자연치유센터’는 울창한 숲 속에서 휴양과 자연 치유를 통해 한방 전문의와 함께하는 한방 의료시설이다.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장소인 ‘제3명의촌’은 들리는 소리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뿐이며 건물도 친환경 건축 자재로 지은 기와집이다. 이외에도 한방 티테라피 체험카페 ‘티테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방 엑스포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