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 경고에 "대러 제재 의도적으로 우회 안 해"

2022.04.02 16:50:17

 

왕루통 중국 외교부 유럽담당국장 기자회견
"대러제재, 통화·무역·금융전쟁 이어질 위험있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 조치와 관련해 중국에 '우회로를 제공하지 말라'는 경고에 중국 외교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2일 가디언에 따르면 왕루통 중국 외교부 유럽담당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의도적으로 우회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으로 세계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당사국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와의 통상적인 무역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 국장은 대러제재에 반대했다. 왕 국장은 "이 제재의 효과가 전 세계에 확산해 통화전쟁, 무역전쟁, 금융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생산 및 공급 체인, 산업체인, 세계화, 심지어 경제 질서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이란 등 다른 국가들의 문제는 갈등아닌 협력할 지점"이라고도 했다.

전날 EU 관계자들은 열린 중국-EU정상회의에서 중국 정부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제제재에 우회로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측은 "중국 나름대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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