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수장이 만나 강제징용 문제 해결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유엔 총회 기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 유엔 일정 수행 겸 주요 국가 외교장관 회담 참석 차 방미한 박진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4시께 뉴욕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의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논의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강제징용 피해자를 직접 만나 목소리를 경청한 사례와 지난 7~8월 4차례 민관 협의회에서 제기됐던 각계 의견을 일본에 전달하고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열리는 회담은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 간 세 번째 대면 회담이다.
특히 이날 회담은 한·일 양국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정상이 주고받을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도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은 확정되지 않았다.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수출보복조치를 거두거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복원하는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큰 성과로 꼽힌다. 여기에 한일 국민의 무사증 입국을 상호간 완전히 복원해 자유로운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다만 일본 언론에서는 연일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최근까지 이어졌다. 아울러 정식 회담 대신 약식 회담이 열리리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