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영상기자단 입장문, “왜곡·짜깁기 없었다”

2022.09.26 21:51:40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 입장문 발표
“대통령실 요청으로 간 영상 기자 취재”
“대외협력실 협조요청...각 사가 판단하기로”
“정당한 취재 보도에 대한 왜곡 멈춰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비속어 발언' 논란의 단초가 된 영상에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정 방송사 영상기자를 겨냥한 움직임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영상기자단은 이날 오후 '대통령 영상기자단의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십시오' 제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상기자단은 "우선 해당 발언이 취재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된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풀 취재) 영상 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남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대외협력실은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도 여부는) 각사가 판단하기로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아울러 "엠바고 해제 이전 대통령실 풀단에서는 어떤 영상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며 "엠바고를 어기고 외부로 영상을 유출한 게 현장 풀 기자단이라고 타깃 삼아 의심하고 비난하는 보도가 있는데, 잘못된 시각이다. 당시 현장은 다른 일정으로 바쁜 상황이라 해당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영상기자단은 "보도 이후 해당 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며 "(순방 브리핑장에서 관계자는) 영상 '진위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실의 취재 요청으로 간 영상 기자가 취재할 수 있는 위치에서 담은 영상에 무슨 진위를 따진다는 것인지부터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영상기자단은 "정당한 취재와 보도에 대한 더 이상의 왜곡을 멈추길 바란다"며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또한 이로 인해 언론자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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