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4년7개월 만에 이뤄진 미국 부통령의 한국 순방아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로 빛이 바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 순방을 마무리한 직후인 29일 오후 8시48분부터 8시57분까지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늘 20시 48분쯤부터 20시 57분쯤까지 북한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구체적인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최근 닷새간 세 차례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이번 발사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DMZ에서 북한을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놓은 직후라 주목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DMZ에서 북한을 '잔혹한 독재 정권'으로 규정했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는 (남·북) 양측이 취해 온 극적으로 다른 길을 상기시킨다"라며 "지난 70년에 걸쳐 이는 매우 분명해졌다. 남한에서 우리는 활발한 민주주의와 혁신, 경제적 번영, 강함, 유력 국가를 본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 우리는 잔혹한 독재 정권, 만연한 인권 유린,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목도한다"라고 대조했다. 이어 "미국은 더는 북한이 위협이 되지 않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라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이라는 매우 중요한 관계를 공유한다"라며 "이는 매우 강력하고 오랜 동맹"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곳 DMZ에서 미국 장병은 한국 장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복무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장병을 향해 "그들은 함께 훈련하며, 세계 이 지역에서 안보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공동의 목표와 목적을 위해 연대해 업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