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꽁꽁’…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2년 6개월만 ‘최저’

2022.10.04 07:02:45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89.7%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80%‧경기 79.7%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경매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83.3%) 이후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 103.1%로 100%를 넘긴 뒤 등락을 반복하다 6월에는 110.0%까지 상승했다. 그런데 7월 96.6%로 하락한 뒤 8월(93.7%)에 이어 9월(89.7%)까지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는 총 67건 진행됐지만 이 중 15건만 낙찰되면서 낙찰률도 22.4%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올해 초까지 50%대를 유지했지만 7월부터 9월까지 2~30%대에 머물고 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8.0%) 대비 2%포인트(p) 상승했지만 여전히 80%대에 머물고 있다. 낙찰률은 전월대비 4%p 하락한 26.5%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수도 2.95명에 그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2.9%) 대비 3.2%p 하락한 79.7%로 80%대를 넘기지 못했다. 낙찰률도 지난달보다 하락한 33.8%를 기록했다.

 

한편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시장은 물론 경매시장 침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에서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실거래가를 참고하는 입찰자들은 가격을 더 낮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도 계속 오르고, 대출규제도 여전해 경매시장 침체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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