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TK 1위’ 여론조사 인용에 안철수 “劉, 당대표 출마 힘들 것”

2022.10.10 07:27:36

유승민, TK 여론조사 1위 기사 SNS에 인용
안철수 “당신뢰 얻지 못한 것 본인도 알것”
'윤심'이 차기 당권 구도의 강력한 '상수'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준석 리스크’가 해소되자마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SNS에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면서 당권 도전 발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힘들 것이라 본다"는 반응을 내놨다.

유 전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 관련 헤럴드 경제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자신이 대구·경북(TK) 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사실을 인용했다.

 

유 전 의원이 인용한 기사는 '유 전 의원이 전통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대구·경북 거주 응답자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보수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의 선전이 역선택으로 보기만은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한 지 30분 후에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을 때, 유승민'이라는 칼럼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칼럼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그분도 대통령이 처음이라지만 국민도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다. 다섯 달밖에 안 된 분이 마치 다섯 달 남은 듯한 ‘국정 동력’을 보인다'고 비판하면서 '뭘 망설이나, 유승민'이라는 내용으로 마친다.

 

그러자 안철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에 각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나와 "유 전 대표는 굉장히 좋은 자질을 가진 정치인이다. 그런데 지난번에 경기지사 경선 때 50대50 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졌다. 그러다 보니까 당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이라고 말하며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선룰이) 70대30인 룰에서 과연 (유 전 의원이) 출마를 해야 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이제 당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더 힘을 쓸 것인가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의 경쟁력으로 '수도권 지역구'를 예로 들면서 "이번 선거는 수도권이 최전선이 될 거다. 영남이나 호남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결국은 주도권을 쥐게 되고 1당이 되게 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지휘관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 서로 같이 서면 공과 사의 대결 구도가 분명해질 것"이라면서 "누가 보더라도 공적인 사명감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과 사적인 이익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택은 분명하게 공적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번에도 ‘후보 단일화’에 승패가 달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하마평에 많은 후보들이 오르지만, 나중에 알아서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알아서 이뤄질’ 단일화가 어떻게 이뤄지냐다. 일각에서는 ‘이준석의 반란’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당권 구도가 지난 전당대회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차기 당권 구도의 변수는 ‘윤심’이라는 의견도 가장 강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대로 후보들이 정리된 후 단일 후보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준석 사태가 있었던 만큼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예의주시해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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