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전 10시에 긴급 평화안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외교안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한미일 군사연합훈련 논란 및 강릉 낙탄사고 등 전반적 안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내일(11일) 오전 대책회의를 통해 현재 안보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안보대책회의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민주당의 이인영·김병기·김병주·윤건영·박성준·천준호 등이 참석한다. 외부 전문가로는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총장,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황인권 전 육군제2작전사령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긴급안보대책회의는 최근 정부여당을 향해 수위 높은 공세를 펼친 것과 관련된 후속 조치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자위대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실시와 강릉 낙탄사고 등 연이은 논란 속에 '안보가 곧 민생'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대북 억제력에 방점을 두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된 정체성을 선보이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본의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 참여와 관련 "한반도에 다시 욱일기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안 수석대변인은 "한미일 연합훈련만 문제가 아니고 전반적으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병주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현무-2C 미사일의 강릉 낙탄사고에 대해 "강릉시 주민들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 10시간 가까이 떨었는데 이것이 말이 되느냐"며 "작전의 실패고 계획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한미연합군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파악해서 사과하고, 또 재발 방지 대책 등 노력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실은 보이지 않았으며, 군부대와 강릉시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런 것들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현장에 갔는데 현장방문도 막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