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벤 버넹키(Ben S. Bernanke)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더글라스 다이아몬드(Douglas W. Diamond) 시카고대학 교수, 필립 다이빅 (Philip H. Dybvig)워싱턴대학 교수 등 미국경제 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이들의 금융위기와 은행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해 202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수상자들은 금융위기 시기에 경제에서 은행의 역학에 대한 이해도를 심도있게 향상시켰다"며 "이들의 연구결과는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적 해법을 제시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1983년 논문을 통해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은행의 인출 행렬이 은행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비교적 통상적인 경기침체를 근대사상 가장 극적이고 심각한 불황으로 전환시키는 데 은행 인출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버넹키 전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헬리콥터로 상공에서 돈을 뿌리듯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의미에서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와 다이빅 교수는 금융위기 시 예금자들의 뱅크런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절할 개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경제학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통해 은행이 생산 활동과 부동산 등에 필요자금을 공급하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억6360만원)를 3분의 1씩 나눠 받게 된다. 경제학상을 마지막으로 올해 노벨상 6개분야 수상자 선정은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