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게임주가 고전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신작 게임 출시와 ‘강달러’ 수혜 기대감에 북미·유럽 등 해외로 눈을 돌린 게임회사들을 주목하고 있다.
10일 IBK투자증권이 퀀트와이즈(Quantwise) 통계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게임엔터테인먼트 지수가 15.8% 급락, 코스피 수익률 대비 3.7%포인트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달부터 기업들의 실적 조정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방어적인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미국 나스닥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달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없어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보다는 주당순이익(EPS) 변동이 주가에 중요한 변동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년간 국내 게임 산업의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부진하면서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 모바일 MMORPG가 아닌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북미 출시 예정인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 크로니클’, 내년 1분기 출시할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 오븐스매시’가 대표적인 예다.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컴투스 게임은 올해 8월 국내 출시 이후 다음 달 북미에 이어 유럽, 동남아에 순차적으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쿠키런은 국내 인기 IP였다가 지난해 9월 일본을 시작으로 10월 북미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본 인기 순위 1위, 미국 인기 순위 3위로 도약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달 최선호주로 더블유게임즈를 제시했다. 신작 게임 출시 모멘텀과 ‘강달러’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크래프톤은 3분기 PC배틀그라운드 매출이 반등하고 신작 모멘텀이 강하지만 모바일 게임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하반기 실적이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신작 게임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