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 “더 고민해보겠다”...“당심은 항상 제가 1등”

2022.10.11 11:12:54

“당권 경쟁이 대통령 흔드는 방향으로 갈까 우려”
“정권교체 책임, 대통령 성공해야...‘반윤’은 아닐 것”
한미일 군사훈련 이재명 발언 “한마디로 선동질이다”
감사원 문자 논란 “개인적 일탈...이해가 잘 안 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준석 리스크’에서 벗어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당권주자의 한 명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당대표 부분은 사실 고민을 그렇게 깊게 하지 못하고 있다. 조금 더 저도 고민 해보겠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당이 합심해서 할 일을 해야 할 때인데 잘못하면 당권 경쟁 속에서 우리 스스로 대통령 흔들고 이러다가 어리석은 방향으로 당권 경쟁에 갈까 하는 기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윤’, ‘비윤’, ‘반윤’ 중에서 어디에 속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루어준 국민들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반윤은 아닐 것 같다”고 말해 ‘반윤’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SNS에 대구‧경북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어떤 층을 대상으로 하느냐 또 어떤 식으로 문항에 앞뒤에 붙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다”며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게 그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힘 지지층 여론조사는 항상 제가 1등이다”며 당심은 나 전 의원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작년 서울시장 경선 때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둬 사실은 민주당이 선택한 우리 당 시장 후보가 당선된 형국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작년 당대표 선거 때 역선택 방지조항을 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군사훈련과 관련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선동질이다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술핵 훈련을 실질적으로 지휘를 하면서 북한은 지금 핵공격을 할 수도 있다 이걸 보여주고 있는 거 아닌가?” 반문하면서 “한미일이 합동해서 군사훈련을 하는 건 너무나 중요한 거 잘 아실 거다. 그런데 이걸 친일 국방? 전략적으로 친일몰이를 하고 계신다, 참 나쁜 방법이다”고 날을 세웠다.

 

소위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 논란에 대해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은 “개인적인 일탈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면서도 “어떤 상황이고 어떤 거였는지 조금 더 펴봐야 되겠지만 저로서는 조금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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