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강원도 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 상황과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엄밀히 파악해 필요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레고랜드 부도 사태와 관련해 “걱정하는 부분을 엄밀하게 파악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여러 대응책을 1차로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원도가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자금을 조달하고자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CP를 발행했는데, 김진태 강원지사가 최근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밝혀 채권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 조짐이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태 강원지사가 완전히 한 방에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만들어버렸다”며 “강원도가 레고랜드에 대한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최문순 전 강원지사 시절 체결했던 레고랜드 사업 관련 지급보증을 현 김진태 강원지사가 번복한 것이 오히려 정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고 강원 지사가 정치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쨌든 그런 불신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금시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중심으로 단기시장,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한 양상인데 당국이 이 문제를 잘 보고 있다”면서 “상황을 엄밀히 파악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대응책을 일차적으로 취하고 있으며 또 필요한 조치를 점검해서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