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 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이 3일 오전부터 합동총회를 연다.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이 주요 외교 관심사로 모아진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논의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일본측 연맹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누카가 후코시로 회장, 다케다 료타 간사장 등 19명이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연맹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합동총회 첫날에는 서울 중구 명동 롯데호텔에서 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총회를 진행한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문희상·이상득·황우여·서청원·강창일 등 전 한일의련 회장들이 참석할 예정이고, 일본 측에서는 연맹 소속 의원들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자리한다.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6개 상임위에서 다양한 의제를 놓고 비공개 합동 상임위 회의를 한다. 이후 위원회별 토의결과를 발표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오후 6시에는 양측 간사장과 운영위원장의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한일의련 합동총회는 매년 한일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는 정기 행사다. 올해 행사는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며 서울 개최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총회 참가자는 연맹 소속 한국 국회의원 57명과 일본측 방한대표단 19명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는 의미가 깊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물꼬를 튼 가운데 양국 의원들이 나서 `지원 사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이 빈번히 지면서 양국의 안보협력도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이와 함께 한일 양국 정상회담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출발은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댜. 일본측 대표단이 방한하자마자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한국과 일본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인되면서 이번 총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열리면서 분위기는 3년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